[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의 무역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2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1% 감소한 6734억엔(약 7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컴퓨터 부품과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부품·소재 업종은 물론 의류나 식료품 등 일용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업종이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감속으로 수출은 15개월 연속, 수입은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지면서 일본의 무역 축소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의류가 전년동월비 65.7%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철강이나 비철금속 등 원자재도 50% 이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컴퓨터 부품이 54.4%, 자동차 부품도 46.8% 급감했다.
이번 2월 통계 시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아직 중국으로 제한된 상황이었다. 이에 대미 수출은 전년동월비 2.6% 감소, 수입도 5.9% 감소하는데 그쳤다. 유럽에 대한 수출입 감소폭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3월 이후에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급감할 공산이 크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대미 수출입의 영향은 아직 한정적이지만, 3월 이후에는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무역 감소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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