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조기 종식위해 3개월째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온 대구지역 의사들이 도산 위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이성구 회장 등 의사 10여명은 전날 대구시청 앞에서 "병원이 죽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지원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 |
|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13일 대구시청 앞에서 병원 경영난 해결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속한 정부지원'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대구시의사회] 2020.05.14 nulcheon@newspim.com |
이들 의사회는 '토사구팽', '의사가 살아야 환자도 산다' 등의 절박한 심경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질병과 싸우며 여러 병원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면서 "병원의 폐업이나 도산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과 대책을 정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또 이들 의사회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 2월 말부터 전화 진료 봉사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웠지만 경영이 어려워졌다"며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실직의 두려움에 떨고 있고, 코로나19로 환자가 크게 줄어 폐원 위기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재난적 질병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현재와 같은 의료 인프라를 유지해야 한다"며 거듭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앞서 노성균 대구시 북구의사회 회장은 지난 12일 대구시청 앞에서 삭발로 병원 경영난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10∼21일까지 대구·경북·광주·전남의사회 소속 의원급 의료기관 및 검진센터 352곳을 대상으로 가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경우 올 3월 한달간 1일 외래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1명과 47.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지역 소아과는 매출이 68%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45%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