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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 '코로나 불황? 몰라요'…상장 선택한 '미국 기업 삼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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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커피, 최대 22억달러 규모의 IPO 준비
워너뮤직, 나스닥 대어로 꼽혀…시총 133억달러 예상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브룸 상장도 주목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 가운데 대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올해 최대규모인 피츠 커피, 워너뮤직과 브룸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5.28 피츠 커피의 로고 [사진=피츠커피] ticktock0326@newspim.com

먼저 올해 유럽의 최대 대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원조 커피인 '피츠 커피'다. 이 회사는 최대 22억달러(약 2조706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피츠 커피는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한 올해 상장 중 가장 큰 규모다. 피츠커피에 따르면 투자업체 JAB 홀딩스, 파네라, 프렛 A 맹거 등이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JAB는 독일 억만장자 라이만 가문이 지배주주인 투자업체로 보유자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다. JAB는 도넛 체인 크리스피 크림과 음료업체 큐리그 닥터 페퍼도 소유하고 있다. JAB는 지금 스타벅스 그룹, 네슬레 그룹(네스카페)과 함께 3대 글로벌 커피 그룹이다.

피츠커피는 54년전인 지난 1966년 UC버클리대 앞에 알프레드 피트(Peet)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시애틀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1984년 제리 볼드윈(Jerry Baldwin)이란 기업가가 피츠 커피를 사들였다.

피츠 커피는 매장 확대보다는 커피 로스팅과 주문 판매에 집중했다. 이렇게 성장한 피츠는 지난 12월 기준 14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70억 유로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됐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피츠 커피가 상장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커피전문점 시대가 아닌 가정용 커피시대를 선점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즉, '재택근무에 커피는 필수'라는 점이 더 수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만약 피츠 커피가 '매장 확장'에만 의존했다면 존폐 기로에 놓였을 수 있지만, 피츠는 가정용에 올인했다. 실제 피츠 커피의 80%는 가정 소비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한차례 연기했던 미국의 워너뮤직그룹(WMG)도 나스닥의 대어로 꼽힌다. 워너뮤직은 최대 18억2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IPO 계획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워너뮤직은 자사 전체 주식의 13.7%에 해당하는 7000만주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증시 당국에 제출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5.28 워너뮤직 그룹의 로고 [사진=워너뮤직그룹]ticktock0326@newspim.com

주당 희망가는 23~26달러(2만8343~3만240원)로, 최고 희망가를 적용하면 워너뮤직의 시가총액은 133억달러(16조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다음 달 2일 확정되고 이튿날 나스닥에 정식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위의 레코드 레이블사인 워너뮤직은 마돈나, 닐 영, 리조, 카디 비, 에드 시런, 브루노 마스, 레드 제플린 등 가수의 소속사로 우크라이나 태생 억만장자인 렌 블라바트니크의 회사인 액세스 인터스트리즈가 소유하고 있다. 렌은 2011년 3개 사모회사로부터 워너뮤직을 33억 달러에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워너뮤직의 상장은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최근 수년간 회복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린 음악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브룸(Vroom)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브룸은 6월 상장 예정으로, 공모를 통해 총 1억달러(약 1230억)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금액이 크지 않지만,  지난해 12월, 마지막 라운드에서 15억달러(1조8457억원) 가치로 투자를 받은바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5.28 브룸의 홈페이지 모습 [사진=브룸] ticktock0326@newspim.com

브룸은 지난 2013년 창업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다. 이 회사는 중고차 거래를 완전히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차를 고르면 미 전역 집으로 배달해준다. 온라인으로 파이낸싱을 하거나 차를 고를 수 있다. 운전해 보고 차가 맘에 들지 않으면 7일 이내에 반품할 수 있다.

브룸이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중고차 가격 하락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의 금융 위기 기간에도 중고차 가격은 하락한 바 있다. 렌터카 회사 허츠(Hertz)도 파산 보호 신청을 했는데 렌터카가 대거 중고차로 나올 것으로 예상 돼 중고차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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