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한 의혹을 받는 장윤정 전 주장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의 분석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장 전 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20일 밝혔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경북지방경찰청 전경. 2020.07.20 lm8008@newspim.com |
장 전 주장은 고 최숙현 선수에게 뉴질랜드 전지훈련 등에서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 전 주장을 상대로 최 선수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언 등의 가혹행위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장 전 주장은 지난 6일 열린 최 선수 사망 사건 관련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장 전 주장은 "(폭행한 적이) 없다"며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구지검은 최 선수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김규봉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와 해외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6일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과 장 전 주장의 영구제명을 의결하고, 남자 선배 김모씨는 자격정지 10년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14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재심을 열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이니 정기적으로 열리는 8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다른 내용들과 함께 처리하는 것보다는 이달 말 먼저 재심하는 쪽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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