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전날에 이어 상승 흐름을 탔으나 거래 마감을 앞두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균물가목표제 시행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장중 장기물 국채 '팔자'가 이어지다 안정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미 연준 워싱턴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7bp(1bp=0.01%포인트)떨어진0.728%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2bp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연준 정책 변경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지만 후반 방향을 전환했다.
6개월물 수익률이 약보합에 거래됐고,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하며 0.1367%를 나타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이틀째 미 국채시장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자들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총재가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5%까지 상승해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물가가 상승할 경우 만기 고정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의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진다. 가뜩이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가운데 물가가 오를 경우 잠재 수익률이 더욱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 밖에 월말을 맞은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면서 국채 수익률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7월 소비자 지출이 1.9%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개인 소득 역시 0.4% 증가해 0.2%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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