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노비치 전략가, 2016년 선거 때도 정확하게 예측
"바이든 폭력 시위 옹호 시, 지지율 10%포인트 이동"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JP모간체이스 소속 전략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 포지션을 재정비할 것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31일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국민 지지도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는 초반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는 거의 반반"이라며 "과거 연구에 따르면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국민 인식이 평화적에서 폭력적으로 전환될 경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약 5%~10%포인트(p) 지지율이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선 여론조사에서 일부 응답자들의 부정확한 설문조사 응답이 인위적으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기울었을 가능성도 5%~6% 정도는 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확실히 앞으로 60일 이내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바이든 승리에 맞춘 투자 포지셔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승패 종목과 ESG 등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의 승리와 이후 증시 랠리 예측을 적중시켰던 그는 올해 대선 흐름도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초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현재는 비등한 것처럼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국민투표에서 수백만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지만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트럼프 승리였다는 것이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코로나19 사태 전개가 향후 대선 예측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확산 진정세 여부가 핵심이다. 그는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향후 어떤 공개토론에서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입장 표명도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가 폭력 시위를 포용하는 듯한 관대한 말을 한다면 유권자들이 이탈할 위험이 있고, 또 너무 공감하지 않는 듯한 말투도 진보 성향 지지자들을 떠나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