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제17차 목요대화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 폭염과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선제 대응해 피해를 줄이고 이를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삼청당(총리 서울공관)에서 '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를 주제로 제17차 목요대화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기후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목요대화에서는 기상·기후분야 및 보건·방재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잇따르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국민의 건강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는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이동근 한국기후변화학회장,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박무종 한국방재학회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종석 기상청장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목요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20 mironj19@newspim.com |
올 여름 우리나라는 시베리아 이상고온, 중국 남부지방 홍수와 같은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맞물리면서 유례없이 긴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사망 38명 실종 4명을 비롯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극한 기후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물 부족, 가뭄,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붕괴, 해수면 상승과 같은 우리의 생존 기반을 위협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수십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이 잔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한 방재대책, 폭염 및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보건대책과 같은 부문별 대책의 강화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인식 확산 및 교육의 필요성도 확인했다.
정 총리는 "풍수해 예방, 농수산업 및 생태계 보호 등 기후변화 적응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으로 적응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기후변화가 홀몸 어르신·쪽방촌 주민·야외 노동자와 같은 취약계층과 상습 침수지역·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지역 거주자분들께 더욱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태풍 '바비'에 이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더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관리 및 방재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