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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 장수시대]① 하나·KB 9년, 신한 6년...단단한 그룹 만든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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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 구분 없어져, 경쟁 치열"
"단기성과보다 10년 장기전략 필요한 시기"
관치금융은 옛말…위기 돌파할 '장수' 필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도 장수 CEO(최고경영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 금융그룹들은 그동안 3년짜리 단명 CEO들이 많았다. 관치 등 외풍에 쉽게 노출돼, "나도 CEO 해보자"며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외부행사와 인사하는 시간만 임기 1년이 지나며 실무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단기 성과에 몰리다보니 장기 비전은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됐다. 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금융사 전체가 휘청이며 사회적 경제적 큰 손실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디지털, 글로벌 진출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경영전략이 필수여서다. 

우리나라도 지속가능한 내부통제와 장기적인 금융그룹 발전을 위해 CEO의 연임/재연임에 대한 유연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들어서야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이를 토대로한 실적 향상, 글로벌 진출 등 장기적인 전략이 어울리며 장수 CEO가 나오고 있다. '금융의 삼성'도 기대된다. 최근 금융권에 부는 CEO의 장수시대 현상을 진단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안착할 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국내·해외 금융시장 구분이 없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수 CEO'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어요. 5년, 10년의 장기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을 중용하다 보니 생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A금융지주 사외이사

우리나라 주요 금융 CEO들의 연임, 3연임이 이어지면서 '10년 금융CEO'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까지 9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까지 9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6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2024년까지 9년 임기가 예정돼 있다. 단기 성과에 급급하는 대신, 탄탄한 조직관리를 바탕으로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금융CEO 임기 풍토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2020.09.21 bjgchina@newspim.com

◆"단기성과 아닌 10년, 20년 비전 세워라"

지난 16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윤종규 현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국내 금융지주사 역사상 CEO 3연임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4번째다.

윤 회장의 선임 및 연임의 주요 포인트는 조직 안정화였다. 2014년 윤 회장 첫 선임 당시, 회추위가 "조직 내 갈등을 빠른 시간 내에 통합해야 한다"고 언급할 만큼 상황은 좋지 않았다. 윤 회장은 3년간 행장을 겸임하면서 국민은행과 구 주택은행 합병 갈등을 마무리하고 조직을 안정화했다. 이어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오늘까지 사외이사들의 신뢰가 이어지면서 3연임을 하게 된 것이다.

한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은행, 증권, 보험의 3대 금융업에 카드, 자산운용, 신탁, 부동산, 해외법인까지 조직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외부출신 CEO는 이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요 자회사 사장단과 임원들 얼굴 익히고 국내 주요 거점만 돌아도 1년이 걸린다"고 장기경영 CEO 필요성을 설명했다.

예전에는 정부나 금융당국 고위 간부가 금융사 회장, 행장을 맡는 것이 용인되는 분위기였다. 금융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인허가 산업인데, 기재부 선후배 등 인맥을 동원하면 인허가 작업에도 유리했고 주주들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른바 '관치금융'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180도 반전됐다. 특히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조직에서 융화된 CEO의 필요성이 커졌다.

단기성과보다는 장기비전 수립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한 이유다. 국내 금융시장의 파이는 한정돼 있어 이제는 글로벌 진출, 디지털 전환 등이 금융권의 화두다. 임기가 짧으면 단기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인 ESG 등 '비재무적 성과'까지 챙기려면 장기비전이 필요하다. 지난해 신한금융 회추위는 조용병 회장 연임 이유로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과 함께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을 정착시켜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ESG만 놓고 보더라도 글로벌 표준이나 정부의 녹색뉴딜 등을 파악하고 4~5년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과감한 시설투자와 통찰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게 중간에 끊기면 방향성을 잃고 성과가 흐지부지 될 수 있다. 하물며 글로벌 진출엔 10년, 20년 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위기관리 중시

코로나 장기화, 마이너스 금리 확산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도 금융 CEO 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외부 위기가 심화될수록 경험 많은 내부 인사를 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위기관리 측면에서 사외이사와 주주들로부터 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하나은행장에 취임했는데, 2001년 통계집계 이래 기업부도율이 최대(3.3%)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이 된 후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까지 기록했다. 김 회장이 내년 세 번째 임기만료 후에도 정년(만 70세)인 2022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위기가 발생하면 그만큼 믿음직한 대장이 없다"고 전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역시 위기관리 능력으로 인정받아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 임추위는 "코로나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순이익을 전년비 21% 상승시켰다"며 "건전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으로 조직 안정화, 브랜드 제고 등 비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박 행장을 평가했다.

SC제일은행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외국인 행장보다는 내부 출신 한국인 행장이 연임하는 것이 업무 연속성이나 직원 안정성 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영업도 더 열심히 뛰고 실적도 개선되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와 글로벌·디지털 트렌드 속에서 앞으로도 금융사 CEO 연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외부 CEO는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무리하게 부서를 통폐합하고 직원을 자르는데, 그렇게 해서 당장 위기는 넘기더라도 다시 사업을 회복하는 데는 몇 년씩 걸린다"며 "위기상황에서는 특히 내부출신 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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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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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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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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