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입후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지 요청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김건 차관보가 21일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대사의 요청으로 면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외교당국 차관보급 정책협의회 개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한국 후보 지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면담을 요청한 터너 대사는 먼저 연내 양국 외교부 차관보 간 정책협의회 개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7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여할 예정인 뉴질랜드의 앨리슨 만 외교통상부 아세안 고위관리회의 대표와 화상협의를 하고 있다. 2020.9.7 [사진=외교부] |
터너 대사는 "뉴질랜드가 오랜 우방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양국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위해 올해 중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양국 외교부 차관보 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양국 간 정기 항공편이 중단된 상황에서 뉴질랜드측의 협조로 1900여 명의 우리 국민이 원활히 귀국할 수 있었고 최근 파푸아뉴기니 내 한국인 응급환자도 뉴질랜드측의 협조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차관보는 뉴질랜드 측이 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지난 7일 앨리슨 만 뉴질랜드 아세안 고위관리대표와의 화상회의 등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측이 긴밀히 협력한 점을 평가하면서 11월 EAS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터너 대사는 한-뉴질랜드 양국이 백신공급체계(COVAX Facillity) 등 다양한 다자 메커니즘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긴밀히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교류가 상제약된 상황에서도 경제회복 및 지역정세 대응을 위해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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