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라 3기 아닌 클린턴 3기 될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오바마 3기'가 아니라 '클린턴 3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종합감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의 '전략적 인내' 전략이 답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략적 인내를 한 것은 당시 한국정부의 태도 등을 감안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그런 시각도 실제로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입장에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을 바이든 정부도 정책 수립의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정부 초기 수립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입장을 많이 반영했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바이든 정부 역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고 오바마 3기가 아니라 클린턴 3기 정책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클린턴 말기 때의 대북정책 기조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들은 그 나름대로 정책적 합의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대체로 미국의 정권교체 시기에서 새 정책 수립에 소요되는 시간이 일률적인 것 같진 않다"면서 "빠른 경우에는 취임 후 1~2개월, 긴 경우는 6개월에서 1년씩 소요되는데 어떤 경우든 대비해 혼란없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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