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감찰하고 수사팀 해체하는 꼼수 모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여권 움직임에 대해 "검찰 무력화로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했다"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은 윤석열 축출과 검찰 무력화를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가신들을 앞장 세워 검찰총장을 감찰해 쫓아내고 수사팀을 해체시키는 꼼수를 몰라서 안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97년 김현철씨가 조세포탈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울고 있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주 원내대표에 따르면 당시 김용태 대통령 비서실장은 만취한 채로 심재륜 대검 중앙수사부장실에 전화를 넣어 "심부장, 지금 각하가 울고 계세요. 각하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은 자신이 목숨바쳐 이뤄낸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법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들 구속을 지켜보기만 했다"며 "속은 타고 하릴 없이 낮술만 마셨다는 얘기"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직에 있을 때 큰 아들이 기소되고, 둘째 셋째 아들이 구속되는 충격을 견뎌 내야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제일 돈 많은 재벌 오너들이 무시로 감옥에 들락거리는 것과,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화정"이라며 "울산 선거부정,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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