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혐의 6개 중 4개 인정...野, 윤석열 구하기에 전면전 선포"
"징계, 권력수사 보복 차원 아니라 법 위에 군림하다가 받은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2개월 징계 결정을 "공권력이라는 탈을 빌린 조직폭력배들의 사적 보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비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광기어린 막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현안 브리핑에서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주 원내대표가 쏟아낸 말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구하기에 국민의힘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 같다. 폭주에 광기를 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허 대변인은 "징정치는 말과 메시지로 이뤄지는데 이것이 비뚤어져 있다"며 "윤 총장의 비위 혐의 6개 중 4개가 징계 사유로 인정됐고, 적법한 조치였다. 나머지 2개 혐의 또한 징계 사유가 있으나 불문에 부쳤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종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photo@newspim.com |
허 대변인은 "이것을 조폭의 사적 보복에 비유하다니 제1야당의 대표로 부끄럽지 않나"라며 "갖은 막말을 동원해 부정한다고 명백한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마지막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인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주자로 행한 주 원내대표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막말 퍼레이드는 처음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피 묻히고 자리에 오른 대통령이라며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직 대통령의 과오와 자당 행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김 위원장 만의 것이었나보다"라며 "주 원내대표는 광기 어린 막말을 멈추고 탄핵에 앞장섰지만 지금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신을 위해 104페이지의 반성문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정직 2개월의 징계 이유 중 어느 한 가지도 가벼운 혐의는 없다"며 "그러나 윤 총장은 징계위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소송전 불사를 예고했다. 법을 수호해야 하는 검찰총장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보복 차원의 징계가 아니다"라며 "검찰 자체가 살아있는 최고 권력으로서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다가 받은 징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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