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20.03%, 증자로 6.58%포인트 ↑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00%, 13.47%, 12.45%다. 전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41%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3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3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 [자료=금감원] 2021.03.17 milpark@newspim.com |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결과라는 전언이다. 총자본은 3조4000억원 늘어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30조9000억원 줄었다.
모든 은행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도 상회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산업·기업은행은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결과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 자본비율이 상승했고, 카카오뱅크는 증자를 실시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산업 15.96%, 기업 14.89%, 카카오 20.03%다.
이 외에 신한 18.47%, 국민 17.78%, 농협 17.70%, 우리 17.20%, 하나 14.73%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비율인 10.5%를 웃돌았다.
다만 은행지주는 대출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14.75%, 13.33%, 12.12%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14%포인트, 0.16%포인트, 0.2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 중"이라며 "일부 은행의 경우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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