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발표…가구 소득 따라 교육 참여도 영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민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30%에 육박했다. 지속해서 교육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비율은 무려 81%로 나타났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이 함께 발표한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27.3%였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3세 이상 일반 국민 6000여명이며 대상 기간은 2019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진행했다.
[세종=뉴스핌]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사진=뉴스핌DB] |
이번 조사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배움으로써 일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생각과 예술적 감성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교육 과정 및 활동'을 말한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유형은 '공연예술-음악'(51.0%), '시각예술-미술'(46,6%), '시각예술-영상'(29.6%), '인문예술-문학'(25.0%)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해 본 국민의 지속적 참여 의향은 81%로 높았으나, 참여 경험이 없는 국민의 경우 36.6%만이 향후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높고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낮아졌다. 특히 영유아(45.1%), 아동·청소년(49.1%)이 50%에 가까운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을 보이는 반면, 19세 이후(29.5%)부터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이 급격히 낮아져 성인 후기(50~64세)에 이르면 19.4%까지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장 많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유형 [표=문체부] 2021.03.30 89hklee@newspim.com |
가구소득별로 살펴보면, 월 600만 원 이상(32.7%)인 최고 소득과 월 100만원 미만(25.4%)의 최저 소득 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7.3%P 차이를 보였다. 지역규모별로는 중소도시(32.3%)와 대도시(22.9%) 간 참여율은 9.4%P 차이를 보였다.
학교문화예술교육 중 비정규·비전공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88.1%, 학교 밖 영역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만족도는 89.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한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86.7%였다. 불만족 이유로는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는 교육 인원 수와 교육 시간·기간 ▲사회문화예술교육에서는 이동 접근성과 교육비용 ▲온라인문화예술교육에서는 의사 소통, 교육 방식 등이 많았다.
학교예술교육 중 비정규·비전공 문화예술교육 참여자의 99.4%는 무료로 수강하고 있었다. 학교 밖 영역인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수강자 중 43.7%는 유료로 수강했다고 답했으며 월평균 교육 비용은 약 6만4320원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위), 월 가국소득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 [표=문체부] 2021.03.30 89hklee@newspim.com |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은 ▲생애주기 및 참여자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확대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인력의 역량 강화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홈페이지 개설이라고 답했다.
문체부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유아, 아동·청소년, 청년·중년, 장년·노년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현장 수요에 대응해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하고, 나아가 감염병 일상화에 유연히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주민들이 일상의 가까운 공간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꿈꾸는 예술터' 조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학교예술강사'에 대한 지원 근거를 담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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