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유망 해양수산 창업기업 40곳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12일 해수부에 따르면 유망한 해양수산 분야 창업 아이템의 제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 자금을 지원할 40개 기업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해양수산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 및 제품 검증, 해외 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해양수산 창업기업 사업화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20년까지 3년간 총 46개사를 지원해 해당 기업들의 매출 약 145억원과 62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어려워진 기업 여건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기업당 지원 금액은 지난해 2500만원에서 올해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지원기업 수도 18개사에서 40개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8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창업 초기기업(3년 미만), 성장기업(3∼7년)을 비롯해 총 198개 기업이 신청해 4.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업역량 및 추진의지, 시장성 및 사업성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4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미세먼지(PM) 동시 처리 기술 실증 [사진=해수부] 2021.04.12 donglee@newspim.com |
주요 선정 기업을 살펴보면, ㈜셀코는 해양플랑크톤(수층에 표류하는 부유생물)을 활용한 임플란트용 골이식재(의료기기)를 개발해 소뼈를 이용한 기존 골이식재 제품의 문제점인 인수 공통 감염병(광우병) 우려를 해소함은 물론 기존 합성골보다 우수한 골 재생효과를 검증했다. 이는 해양수산 분야 최초로 해양플랑크톤의 생체소재 활용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로 지난 2020년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까지 획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제트웨이크는 해수욕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안구조정이나 제트스키와 같은 기존 장비가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을 구조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4-5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 있는 접이식・공기주입식 전동 서프보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상용화를 완료해 해양경찰청에 납품할 예정이다.
㈜정원이앤씨는 선박의 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습식 세정시설 기반의 단일 처리 공정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은 탈황장치 등으로 각자 처리할 경우 장치가 많아져 공간차지가 크고 설치 원가도 상승한다는 문제점 등을 완화하고 선박 배기가스의 효율적인 처리와 운전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이번 사업화 자금 지원을 통해 해양수산 유망 기술이 제품화되는 것은 물론 향후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 발굴과 후속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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