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40개 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해양수산 기업·연구기관에 우수 기술 고도화 및 연구개발 비용이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산업 수요 기술개발 사업'과 '해양수산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의 지원대상과제 40건을 선정하고 오는 19일부터 기업·연구기관과 개별적으로 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양산업 수요 기술개발 사업'이란,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는데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시험·인증과 같은 시장진입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6억원의 산업화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총 50개 기업이 172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으로 선박기자재 전문기업인 ㈜제이텍은 선박 기자재 중 수입의존도가 높은 주방기자재를 국산화해 외국산 대비 원가를 50% 절감하고 해외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해양수산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은 이미 민간투자를 유치해 사업성을 입증했으나 사업화를 위해 추가 기술개발이 필요한 창업기업과 이미 확보한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에 적합한 기술로 고도화하려는 대학·연구기관·기업에 2년간 최대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작된다.
해수부는 올해 '해양산업 수요 기술개발 사업'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해양수산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과제를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각각 공모했다. 공모에는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스마트수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149개 과제가 접수됐다. 해수부는 연구개발 역량, 과제의 창의성, 수행계획의 충실성, 성과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총 40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해수부는 '해양산업 수요기술개발 사업' 지원대상 과제로 24건을 선정했다. 주요 과제는 ▲연안 LNG 연료추진 선박용 일체형 제어기 시스템 개발(㈜크래비스) ▲해양안전 작업복 상용화를 위한 사물인터넷 기반의 조난식별 시스템 개발(주식회사 지텔글로벌) 등이 있다.
'해양수산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 지원대상 과제로는 16건이 선정되됐는데 ▲소규모 해양 기름유출 사고 대응용 토털 방제 하드웨어 시스템 개발(주식회사 쉐코) ▲해수 미네랄 추출을 위한 고효율 농축 시스템 실용화(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이번 지원사업 외에도 유망 창업 아이템의 시제품 제작,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창업기업 사업화 자금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창업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원을 원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은 매년 초 해양수산창업정보시스템에서 공모 내용을 확인해 응모하면 된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해양수산 중소·벤처기업이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의 창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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