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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8143.5(-166.92, -0.59%)
국유기업지수 10274.18(-141.40, -1.36%)
항셍테크지수 7712.19(-180.21, -2.28%)
* 금일 특징주
콰이서우(1024.HK) : 172.4(-10.8, -5.90%)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0981.HK) : 22.75(-0.50, -2.15%)
중국동방교육홀딩스(0667.HK) : 10.04(-1.38, -12.08%)
천립교육국제홀딩스(1773.HK) : 2.63(-0.23, -8.0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5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하며, 4거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28143.5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1.36% 내린 10274.18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2.28% 떨어진 7712.1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화공, 자동차, 비철금속이 강세를 주도한 반면 교육, 철강 등이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이 눈에 띄는 낙폭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콰이서우(1024.HK)가 5.90%, 메이퇀(3690.HK)이 5.59%, 바이두(9888.HK)가 4.14%, 텐센트(0700.HK)가 3.57%, 제이디닷컴(징둥 9618.HK)이 2.93%, 알리바바(9988.HK)가 2.83%,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0981.HK)가 2.15%, 넷이즈(9999.HK)가 1.67%, 샤오미(1810.HK)가 0.95%, JD헬스인터내셔널(6618.HK)이 0.56% 하락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5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중국 당국이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시작으로 인터넷 기업, 특히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규제 재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주된 배경이 됐다.
이날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디디추싱에 이어 윈만만(運滿滿), 훠처방(貨車幇), BOSS즈핀(直聘)에 대한 안보심사를 강화하고, 심사를 받는 기간 동안 신규회원을 모집할 수 없도록 조처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형 온라인 구직 앱인 BOSS즈핀은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했고, 트럭공유 앱인 원만만과 화물차기사 매칭앱인 훠처방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만방(満幇)그룹의 자회사다.
이로써 중국 당국의 인터넷 안보 심사를 받는 기업은 네 곳으로 늘어났다. 최근 중국 당국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베이징 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대해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법령 위반을 이유로 들어 디디추싱 앱을 모두 내리도록 지시하는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인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SMIC)의 경우 핵심 엔지니어인 우진강(吳金剛) 박사가 최근 개인적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01년 SMIC에 입사한 우 박사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기술개발팀 부대표 직을 맡아왔고, 특히 핀펫(FinFET, 3차원 입체구조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방식) 공정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SMIC의 핵심 기술인력인 우 박사의 부재가 기업 기술개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사교육 규제를 위한 일련의 추가 방안을 마련하면서 교육섹터 대표 종목들이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중국동방교육홀딩스(0667.HK)가 12.08%, 천립교육국제홀딩스(1773.HK)가 8.04%, 예견교육(6068.HK)이 5.29%, 우화교육(6169.HK)이 1.71% 하락했다.
베이징(北京)시 교육위원회는 2일 공식 웨이신(위챗) 계정인 '수도교육(首都教育)'을 통해 여름 방학기간 동안 각 구의 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1~5학년을 대상으로 한 위탁관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탁관리 서비스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수업장소를 제공하고, 도서관과 열람실을 개방하며, 조직별로 체육 활동을 시행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일정 수준의 비용을 거두는 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서는 서비스 비용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위탁관리 서비스를 시행키로 한 지역은 베이징이 처음은 아니다. 4일까지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허난(河南), 안양(安陽), 우한(武漢) 등 여러 지역에서 위탁관리 서비스 시행 소식을 알린 상태다.
해당 서비스의 시행 목적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의 사교육 활동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앞서 중국 당국이 대대적으로 추진한 사교육 규제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