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 판매 급증 관련시장 눈덩이 성장세
기관 외자,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업종 지속 매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증시에 '그린 테마' 열풍이 불고 있다.
전체 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전기차와 태양광 섹터에는 연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중국 A주 시장의 신에너지 자동차 업종은 지난주말(7월 9일) 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에도 외국인 자금이 25억 7900만 위안의 순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 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제일재경은 투자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중장기적으로 신에너지 자량 보급 증가가 확정적이고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각국 정책이 아런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우 2030년 까지 캐나다는 2035년 까지 휘발유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시킬 방침이다.
2021년은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신에너지 차량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한해가 됐다. 5월 중국 신에너지차 누계 생산및 판매량은 각각 96만 7000대, 95만 대에 달했다. 전년동기비 224%, 222.03%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단월 기준 사상최고치다.
신에너지차 판매는 6, 7 월들어 한층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싱예(興業) 증권은 테슬라와 웨이라이(蔚來) 창청(長城) 등이 전월비 대폭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전부 사상최고 판매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통상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를 크게 넘어선다는 점에서 2021년 하반기 신에너지 차 시장이 기록적인 호황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는 2021년 한해 중국 시장 전체 신에너지 차량 판매대수가 2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 주택가 인근 테슬라 전기차 전용 충전소에 충전 챠량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2021.07.14 chk@newspim.com |
제일재경은 최근 전통 자동차 OEM 기업들도 앞다퉈 전기차 생산에 발을 들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3월 폴크스바겐은 2030년 까지 유럽 시장 판매 중 순 전기차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순 전기차 판매비중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약진세에 따라 배터리(전지) 기업들의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대표기업인 닝더스다이(寧德时代, 영덕시대)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속에 7월 13일 시가총액이 1조 2000억 위안을 늘어났다. 가격 부담을 느낄 만큼 주가가 올랐지만 큰 손 기관 투자자들은 보유 및 매수 스탠스를 바꾸지 않고 있다.
중국 업계 분석가는 중기적으로 영덕시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0~4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에따른 수익이 24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영덕시대의 주가가 계속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양광도 친환경 차와 함께 녹색 그린 테마주 가운데 가장 핫한 투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 업종은 한동안 주가 부진을 벗고 최근 1개월 동안 기관 큰 손들이 집중 매수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전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태양광 업종은 과거 10년 주가(지수)가 80%의 대폭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제일재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태양광 섹터에 대한 투자를 수개월이나 1년내 주가 파동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14.5 계획(2021년~2025년) 이후 에너지 구조가 일대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 화력 발전과 태양광풍력 발전 비중은 현재 각각 70%, 10%다. 14.5계획의 마지막해인 2025년 태양광 풍력발전 비중이 1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 증권 분석가는 지준율 인하에 따라 유동성 민감 섹터와 성장주 분야 주가 약진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 신에너지 분야 종목들이 획기적인 이익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