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9월 9일 오후 5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콩항셍지수 25716.0(-604.93, -2.30%)
국유기업지수 9183.58(-265.81, -2.81%)
항셍테크지수 6560.39(-310.89, -4.52%)
* 금일 특징주
넷이즈(9999.HK) : 133.9(-16.6, -11.03%)
텐센트홀딩스(0700.HK) : 480.0(-44.5, -8.48%)
빌리빌리(9626.HK) : 635.5(-62.0, -8.89%)
중경철강(1053.HK) : 2.42(+0.17, +7.5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9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2.30% 하락한 25716.0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2.81% 내린 9183.58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4.52% 떨어진 6560.39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철강, 건축자재, 석유, 농업이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게임, 태양광, 제약바이오 등이 약세를 연출한 가운데,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가 무더기로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 게임 규제를 위한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기 위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를 겨냥한 중국 당국의 규제리스크가 재점화, 게임주를 비롯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기술주가 대거 급락했다.
전날 저녁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와 국가신문출판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는 텐센트와 넷이즈 등 온라인 게임 업체 및 플랫폼, 스트리밍 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웨탄(約談)'을 진행하고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관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탄은 '예약 면담'이라는 뜻으로 정부기관이 관리감독 대상으로 지목된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소환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기업 '군기잡기'다.
[사진 = 텐센트증권] 9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게임 섹터에서는 대표적으로 넷이즈(9999.HK)가 11.03%, 텐센트홀딩스(0700.HK)가 8.48%, 금산소프트웨어(3888.HK)가 6.38%, 심동네트워크(2400.HK)가 5.34%, CMGE 테크놀러지(0302.HK)가 2.44%, 비어과기(1022.HK)가 1.64% 하락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과학기술주도 무더기로 하락했다. 텐센트와 넷이즈를 포함해 빌리빌리(9626.HK)가 8.89%, 콰이서우(1024.HK)가 6.90%, 알리바바(9988.HK)가 5.79%, 제이디닷컴(징둥 9618.HK)이 5.63%, 메이퇀(3690.HK)이 4.75%, 바이두(9888.HK)가 4.65%, 미맹그룹(2013.HK)이 4.62%, 샤오미(1810.HK)가 3.67%, 알리바바건강정보기술(0241.HK)이 3.51%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철강 섹터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연출했다. 중경철강(1053.HK)이 7.56%, 안강뉴스틸(0347.HK)이 6.23%, 중국알루미늄(2600.HK)이 5.16%, 마안산철강(0323.HK)이 2.39% 상승했다.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기조 하에 본격화된 철강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철강업계 탄소중립 실현방안'과 '철강공업의 질적 발전 추진을 위한 지도의견'이 연말에 정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정책에는 △철강 원자재 공급의 안정화 △철강 기업의 인수합병 구조조정 △철강제련의 단기 공정화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당국이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선두기업의 업∙다운스트림 가격 책정권을 확대하는 등으로 선두기업 중심의 구도를 구축하면서, 업계의 실적 안정화와 장기적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