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달 25일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당일 업체 평균 매출이 반 토막 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민사회단체는 KT에 제대로 된 보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적극적으로 피해를 조사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배상 및 보상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참여연대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 2021.11.16 min72@newspim.com |
이들 단체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약 2주간 KT 불통 사태로 매출 피해를 입은 전국 중소상인·자영업 사업장 86곳을 대상으로 포스 단말기 매출기록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불통 사태 발생 일주일 전인 지난달 18일 오전 11시∼오후 1시 기준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6만6030원이었으나,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같은 시간대 매출액은 24만7162원으로 약 62.9% 감소했다.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같은 시간대 평균 매출액 52만5880원과 비교해도 약 5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18일과 지난달 25일 사고 발생 시간대 매출을 비교해보면, 도소매업 88.7%,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78.2%, 숙박 및 음식점업 63.8% 순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26일과 비교해도 도소매업 70.1%,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63.7%, 숙박 및 음식점업5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실태조사 결과 카페가 상당수인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사고 전주와 비교할 때 평균 매출이 60% 넘게 떨어졌다"며 "업체당 평균 약 16만원 매출이 감소한 셈인데 6000~7000 요금감면은 턱도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금이 미납되거나 신규 단말기를 판매할 때는 알림문자에 전화도 아끼지 않는 KT가 유독 KT의 책임으로 진행하는 요금감면에 대해서는 고지 한번 없다"며 "KT가 앞에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얼마나 요금감면을 해주기 싫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KT나 정부가 피해조사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피해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실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기반해 배상 및 보상액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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