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 간담회 개최
금융 불확실성 확대…선제적 리스크 관리 당부
디지털 전환, ESG 투자 인프라 조성 노력 강조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9일 "한국이 금융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금융규제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FSS SPEAKS 2022'의 부수 행사로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최근 영업동향 및 애로·건의사항 청취, 한국 금융중심지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 등의 시간의 가졌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
정 원장은 "특히 감독이나 제재업무가 '법과 원칙'에 따라 수행되도록 하고 대내외 소통강화를 바탕으로 선제적·협력적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함으로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감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소통강화 및 금융규제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환영했다.
또 싱가폴, 홍콩 등에서의 금융업 영위 경험과 이들 도시의 국제경쟁력 제고 노력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한국에서 금융업을 영위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하여 다양하게 논의했다.
정 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여러 제안을 환영하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과 ESG 투자관련 인프라 조성에 보다 더 힘쓸 계획"이라며 "한국의 금융중심지 추진 노력에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한국 금융계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속에서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금감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 원장은 앞선 기조연설을 통해선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져 있다"며 "올해 금융당국은 금융시장과 긴밀히 협력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금융사에게는 "잠재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대내외 충격에 적기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기존 금융사와 빅테크 등 신규 진입업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 글로벌 정합성에 맞는 금융중개 관련 포괄적인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정 원장은 "금융 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판매, 사후 관리 등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 보호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에는 외국계와 내국계 구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JP모건체이스, HSBC, 중국공상, AIA생명,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증권, 노무라증권 등 국내 주재 외국계 금융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