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현충원 등 참배로 시작, 마지막 참모회의도
오후 中 왕치산 부주석 등 만난뒤 靑직원과 작별인사
자정까지 모처에서 안보상황 챙기며 직무수행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빽빽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관저에서의 마지막 밤을 부인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보낸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묘역 참배로 시작한다.
오전 10시에는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한다. 지난 5년간의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구성된 연설은 '감사'와 '자부심'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어 마지막 청와대 참모회의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한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역임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들 일정을 모두 마치면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오후 6시 청와대 본관 및 대정원에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눈뒤 정문을 통해 퇴근한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DB] 2022.05.06 obliviate12@newspim.com |
문 대통령 내외는 정문을 나와 분수대까지 걸어가며 마지막 퇴근길을 마중하러 나온 시민 등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지지자들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최근 SNS 글에서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이 외롭지 않도록 가장 큰 박수로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모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지막 인사 자리에서 '서프라이즈(깜짝)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서울 모처로 자리를 옮겨 9일 밤 12시까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으로부터 핫라인을 통해 안보상황을 실시간 보고받는 시스템 속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역할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넘길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임기를 공식 시작하는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 군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대통령 집무를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에 KTX를 타고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KTX 울산 통도사역과 평산마을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 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5%를 기록했고, 임기 마지막 분기 평균 지지율은 42%로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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