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구시가지 골목들이 산둥 지난의 뼈대라면 샘물은 그 영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샘물은 오랜 세월 동안 살아 움직이면서 이곳의 모든 땅을 기름지게 만들었으며 오래된 문명을 노래해 왔다.
[사진= 금교 제공] |
샘의 도시 지난은 도심지에만 크고작은 샘물이 백여 곳이나 되는데, 특히 '72개 샘'으로 유명하다. 바오투취안(趵突泉), 헤이후취안(黑虎泉), 전주취안(珍珠泉), 우룽탄(五龍潭), 바이마이취안(百脉泉) 등이'72개 샘'을 이루는 주요 샘터이며, 다른 샘터는 지난 관할지역 내 다른 곳에 '은밀'하게 숨어있다.
이곳의 샘은 별처럼 많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들끓어오르는 급류와 같이 용솟음치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포와 같이 포효하기도 하며 영롱한 진주와 같이 눈부시기도 하다. 이러한 샘물은 역대 많은 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샘을 찬양하는 여러 시문이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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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작가인 라오서(老舍)는 "어떤 물이 지난의 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의 샘물은 한 모금 마시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샘터에서 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버드나무가 늘어진 집집마다 샘물이 솟아오르는'기막힌 운치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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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긴 물줄기 속에 샘은 이 도시와 함께 공존했다. 옛날 지난은 샘을 근간으로 하여 지어진 도시로 천년의 세월 동안 그 작은 물줄기는 끊임없이 흘렀다. 새 시대 샘의 도시 지난은 콸콸 솟아나는 샘물로 오래된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었으며 새로운 시대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며 전진하고 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