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인상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정세를 보였다"고 14일 진단했다.
방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2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금리상승 가속화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우리 금융시장도 인플레 상승과 경기둔화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높은 동조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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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14 mironj19@newspim.com |
또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시장 기대가 선반영 돼 있었고, 금리 인상 폭과 향후 인상속도 관련 메시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인상폭(0.25%p)의 두 배인 0.5%p 인상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올랐다.
방 차관은 "어제 주가는 중국 증시 하락 전환 등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며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하락했고, 채권시장도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회사채·CP시장 안정조치 발표 등에 힘입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9.1%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장 예상(8.8%)과 전월 수준(8.6%)을 상회하면서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하고, 단기금리가 상승하는 한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 차관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들어 국내외 주요 이슈에 민감해진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추가 조치도 필요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