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최종일 막판 4연속 버디로 대역전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다음에는 조금 더 큰 대회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지한솔이 마지막 18번홀서 뒤집기에 성공하는 등 막판 4연속 버디로, 시즌 첫승이자 통산3승을 안았다. 지한솔(26·동부건설)은 7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4라운드에서 최예림(23·SK네트웍스)을 1타차로 제치고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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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로 1타차 우승을 확정한 지한솔. [사진= KLPGA] |
2017년 첫승(ADT캡스 대회)을 올린 지한솔은 지난해 3년6개월만에 1승을 추가한데 이어 434일(1년 2개월 8일)만에 통산3승을 안았다. 하반기 첫 대회서 우승한 그는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6위(4억5698만원)에 올랐다.
17번홀에서의 중거리 버디 퍼트가 역전극의 불씨가 됐다. 15번(파5)홀에서 부터 16번(파3), 17번과 18번(파4)에서 4연속 버디로 기쁨을 안았다.
4연속 버디로 역전 우승을 한 지한솔은 "후반에 좋아하는 홀이 많이 남아 있었다. 파5 홀(15번홀)에서 장거리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이 나한테 왔다고 생각했다. 이어서 파3 홀(16번홀)에서 버디를 다시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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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대회 특유의 축하 물세리머니를 받는 지한솔. [사진= KLPGA] |
그는 "이제는 골프가 정말 재미있다. 나도 놀랍다. 잘 치든 못 치든 내가 만족하는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지난주 스폰서 행사에 갔는데, 장수연 선수와 조아연 선수가 (우승) 선물을 받았다. 선물을 받는 걸 보고 나도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라고 했다.
올 5월 'E1 채리티 오픈'첫날 단독선두를 하다 준우승을 마감한 그는 "그때 주변에서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고 많이 묻는데, 당시 정말 즐거웠다. 쫓고 쫓기는 상황을 좋아한다"라며 "예전에는 대회후에도 연습했다. 올해는 쉴 때 쉬고, 연습해야 할 때 집중해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즌 2승 욕심에 대해선 "당연하다. 다음에는 조금 더 큰 대회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한화 클래식 2022' 우승이 욕심난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모두에게 어려울 수 있어서 나 역시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그는 다음주 대회를 건너뛴후 목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