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은 오는 11월 27일까지 '향로‧화분‧베개'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특별전은 고려시대에 문인들의 생활공간인 서재에 놓였을 청자 향로, 화분, 베개를 대상으로 당시 문인들이 각 기물에 담은 의미와 바람을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고려의 문인들이 청자 향로, 화분, 베개를 읊은 시문(詩文)을 같이 전시해 청자의 사회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청자 특별전 [사진=강진군] 2022.08.26 ej7648@newspim.com |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서 1부는 '향로, 몸과 마음을 청한(淸閑)하게 하다', 2부는 '베개, 인생무상과 태평(太平)을 노래하다', 3부는 '화분, 한고(寒苦)와 담박(淡泊) 군자의 덕을 담다'라는 소주제로 연결된다.
전시유물은 고려시대 청자는 물론 당시 중국 수입 도자기를 비롯해 신안 해저에서 출수된 향로와 화분까지 60여 점이다.
또 기획전시실 외부에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고려 후기 개경에 살았던 이거인(李居仁)의 서재 공간을 연출했다. 청자 화분에 석창포, 대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구경하면서 거문고 연주를 즐겼을 당시 문인들의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윤성일 고려청자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고려청자의 용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전시연출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살아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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