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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위기돌파] ⑤'자율주행·로봇'에 진심 머스크, 투트랙 전략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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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트럭, 내년 중반 생산 시작 추정
도심 자율주행 가능한 FSD 베타 연내 출시
6900개 로봇 관련 인재 채용 늘어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데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 둔화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장했던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비용절감과 함께 전략 수정에 나섰다. 위기의 시대, 빅테크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과 달라지고 있는 전략들을 짚어본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비가 오든 말든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는 19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테슬라의 위기 돌파를 위한 머스크의 생각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경기 침체 우려속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실현, AI(인공지능)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결합한 옵티머스 개발을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전력질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테슬라 직원들은 업무 과다에 호소하고 있다. 머스크가 '실리콘밸리 일벌레'로 워낙 유명한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감까지 겹치면서다. 

[빅테크 위기돌파] 글싣는 순서

1. '돈잔치 끝났다'...짐싸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2. 구글, 복지 줄이고 클라우드·구글글래스에 집중
3. 'AR 왕좌' 노리는 애플, 캐시카우 구축도 전념
4. 쪼그라든 메타, VR과 메타버스에 올인
5. '자율주행·로봇'에 진심 머스크, 투트랙 전략 올인
6. 새판짜는 아마존, 스마트홈·헬스케어 시장 잡는다

테슬라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본인이 직접 자율주행을 사용하면서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 관련 부서에 이메일을 보낸다. 최근 관련 부서는 머스크의 이메일을 받는 일이 굉장히 잦아졌다. 일례로 머스크가 자사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해 부딪히기 직전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기능을 테스트한 일화는 최근 널리 회자되고 있다. 

머스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이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모델3 생산 지연 문제 등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머스크가 오히려 위기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켰다. 그가 "테슬라는 향후 애플과 사우디아람코를 합친 것보다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자신한만큼 이번 위기도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 내부 "감원 우려보다 무서운 것은 머스크 채찍질"

테슬라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다르다.  물론 직원들은 올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힘이 빠지기는 했지만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감원(레이오프) 걱정은 없다. 이미 회사가 몸집을 줄이고 다른 회사들에 비해 간단 명료한 사업 목표를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올해 초 사업을 재정비하고 6~7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를 이유로 감원에 나서겠다고 언급하며 다른 기업보다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 예방주사가 됐다.

테슬라는 주요 사업과 비필수 인력 감원을 하며 비용절감에 나섰다. 지난 6월 말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 관련 직원 350명 중 2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또한 임원들에게 보낸 '전 세계 채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정규직 근로자 10%를 해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최소한의 인력들로 최대의 효율성을 끌어 내는 구조다. 테슬라의 직원은 2021년 말 기준 9만9920명으로 이는 2020년(7만757명) 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테슬라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자동차와 로봇 사업에 적용하는 기술들이 사실상 비슷해, 테슬라 직원들은 멀티테스킹을 소화해 내고 있다. 테슬라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전기차 만들고 트럭 만들다가 이젠 로봇도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테슬라 관계자는 "테슬라가 하는 사업들을 볼 때 현재 인력으로도 감당이 어려울 때가 많아 직원들을 레이오프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도 "감원 우려보다는 머스크의 채찍질이 더 힘들다"고 밝혔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테슬라 전문가 조 테크마이어는 테슬라가 텍사스주 소재 기가팩토리에서 지난 14일  두개의 새로운 사이버트럭의 프로토타입 배송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조 테그마이어 트위터 캡쳐]  2022.10.21 ticktock0326@newspim.com

◆ 자동차판매 수요 둔화에 사이버트럭·완전자율주행 올인

물론 테슬라도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보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역대 최대의 3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물류 문제로 인해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었던 탓이다.

앞서 공개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은 34만3830대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7만1000대를 못미치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제시한 목표 인도량을 달성하려면 전체 출하량이 140만대가 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하반기 남은 기간 약 50만대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중국의 모델3 인도 대기시간 단축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를 주문하면 7월에는 약 18주를 기다려야 했는데, 9월에는 4~5주로 단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배송의 문제는 아니며 4분기 수요는 강하고 테슬라가 만들고 있는 모든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머스크가 믿는 구석이 있다고 평가했다. 바로 사이버트럭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트럭 '세미' 생산을 시작했으며 오는 12월에 펩시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텍사스주 소재 기가팩토리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모델Y'의 생산을 확대한 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 전문가로 불리는 조 테그마이어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가텍사스 공장에 두 개의 새로운 사이버트럭의 프로토타입이 배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사이버 트럭의 공식 생산 일정이 정확하지 않지만 내년 중반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100만 건 이상을 주문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모델 3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사전 주문 수의 5배 이상이다.

일단 시작 가격이 3만9900달러로 전기 픽업 트럭은 트럭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생산한 차량 중 가장 복잡한 차량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조 능력에 대한 주요 테스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구현을 위해서도 돌진하고 있다. FSD 사업은 머스크가 가장 애착하는 부서로 일주일에 두어 번 직접 회의를 주재할 만큼 관심이 크다. 머스크가 밤낮없이 수정 사항과 문제점들을 이메일로 공유해 거의 24시간 풀가동인 셈이다. 

테슬라의 FDS 사업부는 올해 큰 변화를 맞았다.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지난 7월 회사를 떠나면서다. 이는 머스크가 카르파티가 주도한 FSD 출시 타임테이블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 추즉하고 있다. 

머스크는 일단 올해 연말까지 모든 FSD 사용자가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베타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올해 안에 당국의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테슬라가 FSD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미 FSD는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16만 명 정도의 테슬라 운전자가 FSD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웨이모와 다른 자율주행 회사 등이 1000대 미만의 자동차를 운영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사이버트럭과 완전자율주행 개발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AI데이에서 공개한 로봇에 대해 설명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I데이 캡쳐] 2022.10.21 ticktock0326@newspim.com

◆ 옵티머스 로봇 개발에도 진심…인재 채용 급증

테슬라는 전기차 외에 최근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위한 채용을 오히려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테슬라의 채용공고 홈페이지에는 총 6900개 이상의 포지션이 열려있는데, 로이터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6월 중순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업계는 이같은 채용을 통해 테슬라의 향후 사업 방향을 점치고 있다.

로봇 개발 포지션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술 분야가 전체 채용공고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오토파일럿과 로보틱스 분야 채용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로봇 사업에서도 하드웨어보다는 AI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테슬라는 최근 AI데이 2022 행사에서 진화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는 테슬라의 차량 기술이 상당수 적용됐다. FSD의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 등이 사용된 것이다. 이 로봇 기술에서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지하고 학습하며, 복잡한 상황에서 최적의 판단을 하는 AI 기술이 핵심이다. 로봇이 스스로 걷는 방법을 학습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고 인간의 원격조종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했다.

머스크는 기존 제품의 5분의 1수준인 2만달러 미만 가격으로 3~5년 내 옵티머스 수백만 대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또 옵티머스 개선을 위해 해결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인간형 로봇은 뇌가 없어 문제였지만 옵티머스는 두뇌인 AI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머스크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AI와 라이다와 같은 기술들이 로봇에도 활용이 가능한 데다 산업현장이나 일상생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해 미래의 먹거리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옵티머스 프로젝트 자문을 담당한 데니스홍 UCLA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옵티머스 팀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뤄낸 성과는 인상적이지만, 동의하지 않는 한 가지는 (발표한 로봇을)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로봇에 필요한 이동 및 조작 기본기술이 아직 부족해 사람들이 꿈꾸는 인간형 집사 로봇을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론의 야심 찬 옵티머스 프로젝트 일정에 의구심이 있지만, 솔직히 내가 틀렸다는 게 입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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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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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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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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