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시장 여전히 강력, 피벗 기대 날려버려"
"임금 상승세 둔화는 임금 상승 압력 완화 가능성 신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 전망치(20만명 증가)나 다우존스 전망(20만5000명)을 모두 뛰어넘은 결과다. 9월 수치도 당초 발표된 26만3000명에서 31만5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하지만 실업률은 예상보다 올랐다. 10월 실업률이 9월과 변함없이 3.5%에 머물 것이란 시장 전망을 뒤엎고 10월 실업률은 3.7%로 0.2%포인트 올랐다.
뉴욕 한 카페의 구인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노동시장 상황이 느슨해지는 신호일 수 있다며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폭 조절에 나설 여지를 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의 수치를 두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중단할 이유는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데에 주목하며 노동시장이 균열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마이클 애론 이사)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10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투자자들 사이 연준의 '피벗(정책 방향 전환)' 기대를 날려버렸다...이날의 지표로 보아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가 공급 초과)' 할 것이며 연준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캐피털 이코노믹스 (마이클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이날의 지표로 보아) 노동시장은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긴 했으나) 연준에게는 여전히 높다...조만간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포기할 만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
◆ 스파르탄 캐피탈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이날 지표에서) 별다른 서프라이즈는 없으며, 좋은 소식은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타이트한 고용 상황에서 불구하고 임금 (상승)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임금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침체에 가까워질수록 (임금 상승세는) 더 떨어질 것이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해고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전조이다.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상황이 정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수치는 점점 내려갈 것이며 파월 의장이 임금 상승 압박과 타이트한 노동 상황을 강조한 만큼 향후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고용 수치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글렌메드 (프라이빗 웰스 부문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
"이날 지표는 엇갈린 상황을 보여줬다.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하려면 이보다 (노동시장이) 더 제약적인 상황을 원할 것이며, 그럴려면 실업률이 지금보다는 더 올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임금 상승세가 3개월째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연준이 원하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