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물가 상승 둔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존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대해 우리(IMF)는 꽤 오랜 기간 언급해 왔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나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향한 매우 분명한 길이 보이기 전까지는 중앙은행들이 기존의 (긴축)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1%, 전월 대비 0.1%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시장 전문가 전망치(전년 대비 7.3%, 전월 대비 0.3%)와 10월 수치(7.7%, 0.4%)를 모두 밑돈 결과로, 전년 대비로는 7%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들이 기존 인플레 파이팅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는 이날 발언은 시장에는 긍정적인 인플레 수치가 나온 것을 두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나온 역대급 인플레이션 수치들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 맞지만 7% 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서 완전히 발을 떼기에는 너무 이른 수치라는 것이다.
IMF는 지난 10월에도 중앙은행들이 지속되는 물가 압력 속에 과도한 대응보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을 할 때 신뢰 상실과 물가 관리 실패라는 더 큰 리스크를 마주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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