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대구·판교·세종 서비스 '양호'…평가체계 보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위해 도입된 시범운행지구 6곳에서 자율차가 총 2만1000km를 다닌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상반기까지 지정된 7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대상으로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원희룡 국보교통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행사에 참석해 로보라이드에 탑승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6.09 mironj19@newspim.com |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는 민간기업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할 수 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0년 5월 도입됐다. 지구 운영성과를 매년 평가하고 결과를 공표하도록 돼 있다.
이번 평가는 제도 도입 후 첫번째다. 지금까지 지정된 16개 지구 가운데 2021년 상반기까지 지정된 7개 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상암 ▲경기 판교 ▲세종 ▲대구 ▲광주 ▲제주 등 6개 지구에서 11개 기업, 21대 자율차가 총 2만1000km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유상운송면허, 안전기준 특례 등을 받았다. 충북·세종지구의 경우 2020년 11월 지구로 지정됐지만 평가기간 이후인 올해 실증서비스를 제공했다.
지구별 평가 결과 서비스 실적 부문에서 상암(2개사·6대), 대구(2개사·2대), 판교(2개사·4대), 세종(2개사·5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 결과에서는 서울 상암, 경기 판교, 세종시, 광주가 70점 이상인 '다소 우수'를 기록했다. 대구는 보통, 충북·세종은 미흡을 받았다.
국토부는 시범운행지구에 대한 첫 번째 평가 결과 평가체계 개편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이 있고 서비스 운영기간, 자율주행 관제시스템 등 서비스 제공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평가항목으로 추가하는 등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구별로는 현재 기준 상암, 대구, 제주에서 유상 서비스가 도입됐고 탐라(제주), 달구벌(대구) 등 자율차 서비스 브랜드화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 제고 및 체험 기회가 확대됐다. 제도 시행 2년 만인 올해는 12개 시도, 16개 지구가 지정돼 있고 추가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 여의도, 청와대 인근, 인천시, 충남 등과 협의 중이다. 충북·세종은 연내 간선급행버스(BRT) 내 자율버스 서비스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자체별 재원 확보 여건 등에 따라 서비스가 지연된 사례가 다수 있어 다양한 행정, 재정적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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