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윤핵관 표현, 당원끼리 그런표현 옳지 않아"
정진석 "安, 대통령 동급으로 끌어들여 어떤 효과 꾀하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특정 후보를 겨냥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발 윤심(尹心)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사용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에 대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수석은 안 후보가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안 후보가 먼저 끌어들였지 않느냐.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또 "'윤핵관'이란 표현은 누가 썼나. 이재명 민주당 당시 후보가 대선 때 썼다"며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수석은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정말 부당한 이야기다. 대통령께서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 하고 국정운영을 하겠느냐.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 비대위원장 또한 이 수석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안 후보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을 주장한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안 연대 이런 표현도 매우 적절치 않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자신과 동급으로 끌어들여 어떤 효과를 꾀하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실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이 수석의) 말씀이 일리 있다고 생각하고 내일 비대위에서 전반적으로 총점검하는 회의를 할 것"이라며 "유흥수 선관위원장에게 (전당대회가)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관리돼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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