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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호텔서울' 복합개발 가시화, 공공기여에 용적률 250% 이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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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녹지지역에서 3종일반주거 용도변경시 용적률 5배 늘어
공공기여 여부에 따라 상업시설 수준의 고밀도 개발 가능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마이스 복합시설 탈바꿈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The-K호텔) 부지의 복합업무시설 조성사업이 가시화하면서 고밀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토지 용도변경이나 용적률 상향을 위한 공공기여 여부에 따라 용적률 250% 이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는 강남 노른자위에 위치한 데다 전체 개발면적이 축구장 14개 규모인 10만㎡에 달한다. 서울시와 땅 소유주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기존 호텔을 허물고 AI(인공지능)허브 및 R&D(연구개발) 캠퍼스, 마이스(MICE)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준공 후 관광과 교육, 연구 등을 아우르는 주요 시설로 거듭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더케이호텔 주변 저층으로 구성된 기업체 연구원 및 연수원 시설도 R&D 특구에 걸맞는 시설로 개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3종 일반주거 용도변경시 용적률 44%에서 250%로 늘어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케이호텔서울 부지의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30년 넘은 낡은 호텔이 초고층 건물로 재탄생할지 주목된다.

더케이호텔서울 부지 개발 사업에는 1조원 이상의 사업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지 면적은 총 9만8820㎡로 작년 개별공시지가(㎡당 300만3000원) 기준으로 땅값만 3000억원 규모다. 정부의 시세 반영률이 60% 정도라는 점에서 실제 땅값은 4200억원 추정된다.

이 부지에는 저층과 고층건물 7개 이상을 지어 호텔, 쇼핑시설, 연구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메인 타워로 40층 이상, 3개동 규모로 들어설 경우 건물 공사비가 수천억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동 핵심 입지임에도 저밀도로 개발된 이유는 용도지역이 도시지역 중 최하 단계인 자연녹지지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녹지 지역은 자연환경과 농지, 산림을 보호하고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다. 도시계획조례로 따로 층수를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4층 이하의 건물만을 지을 수 있으며 그 건물들은 단독주택, 1종 근린생활시설, 2종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등과 같은 필수 시설만 지을 수 있다. 건폐율(건축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비율) 20% 이하, 용적률(건축물 총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비율) 100% 이하가 적용될 정도로 고밀도 개발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이 부지도 용적률 44.87%, 건폐율 16.74%가 적용됐다. 용도지역이 변경되지 않으면 고밀도 개발이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시는 3종 일반주거지역이나 상업시설로 용도를 변경해주고 늘어난 용적률의 30~40%를 공공기여(기부채납) 받아 시민들을 위한 시설을 조성한다. 3종 일반주거지역은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00% 이하가 적용되고 근린상업시설은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70% 이하, 900% 이하다. 최근 서울시가 정비사업에 '35층 룰'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여 여부에 따라 주거지역을 넘어 상업시설로 지정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토지주인 교직원공제회가 내놓은 사업계획안도 이와 유사하다. 공제회 측은 높이 28층에 용적률 250%를 적용해 원안을 작성했다. 향후 서울시와의 사전협상에서 이같은 사업계획은 바뀌겠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개발 이후는 양재동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신분당선인 양재시민의숲역이 부지 옆을 지난다. 풍부한 녹지공간도 장점이다. 총면적 6만8200㎡ 규모의 서초문예술공원과 25만8991㎡ 규모의 매헌시민의숲 등 대규모 공원이 이 부지를 둘러싸고 있다. 삼성동 일대 MICE 개발 부지와 비교해 규모가 작지만 입지와 교통, 생활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서초구 일대 주요 시설로 자리하게 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2024년 말 호텔 영업을 종료한 뒤 이듬해 복합시설 개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 이외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실용성 높은 건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누적손실로 부지매각 검토하다 선회...마이스 복합시설 탈바꿈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앞서 더케이호텔서울 부지의 매각을 검토하다 서울시와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틀었다.

교직원공제회가 적자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더케이호텔서울도 대상에 올랐다. 교직원공제회의 호텔 사업은 100% 출자한 더케이호텔앤리조트가 담당하고 있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영업손실 규모가 2018년 10억원에서 2019년 58억원으로 늘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심했던 2020년에는 손실이 194억원까지 불어났다. 2021년에도 15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 회원의 복지 차원에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운영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공제회 특성상 매출액 수준의 손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케이호텔서울 이외에도 더케이호텔경주, 더케이지리산가족호텔 등 4곳 중 3곳이 적자 상태다.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실버타운 '더케이서드에이지'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작년 파산했다. 881억을 투자해 222가구의 실버타운과 160실의 요양원, 요양병원 등을 지었다. 이 또한 퇴직한 교직자들의 노후 대비를 위해 설립했으나 코로나19 여파와 회원들의 낮은 호응에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웠다.

경영 악화로 매각을 검토하던 교직원공제회는 서울시와 더케이호텔서울 부지를 미래융합 기술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사전협상으로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지식기반산업의 새로운 일터를 창출하는 R&D 혁신공간을 마련하고, AI양재허브·R&D캠퍼스 등 권역별 R&D 활동을 지원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양재천, 양재시민의숲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쾌적한 녹지와 일, 삶, 쉼이 공존하는 도심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더케이호텔서울' 개발 조감도<자료=서울시>

그린벨트가 아닌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시내 주요지역의 개발압력도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서울시는 역세권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며 철도역은 물론 지하철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미개발지역이나 노후 주거지역에 대한 고밀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케이 호텔 부지 역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역과 공원을 사이에 두고 500m 거리에 있는 1차 역세권에 해당한다. 

특히 서울시의 역세권 고밀개발 방침은 전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시절 도입된 제도다. 그런 만큼 서울시장의 소속정당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7월 서울시는 서울지하철7호선 수락산역세권 부지의 개발을 허가하면서 이 일대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만약 양재시민의숲 역세권인 더케이호텔 부지역시 준주거지역까지 용도 상향 되면 개발 밀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공공기여 역시 관심꺼리다. 서울시는 앞서 사전협상 돌입을 발표하면서 공공기여를 토대로 양재천 주변의 수변공간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자연녹지지역을 상향하는 만큼 공공기여는 일반 재건축 사업에 비해 훨씬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에서 서울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을 60층 수준까지 허가하는 대신 토지기준 35% 이상의 공공기여를 계획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용적률이 최소 6배 늘어나는 더케이호텔 부지 개발사업에서 40% 이상의 공공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토지기준 50% 정도의 공공기여 가능성이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 재건축도 40% 가까이 공공기여를 해야하는 마당에 토지주인 업체가 독점하는 개발이익을 공공기여 방식으로 환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만약 제대로 환수하지 못하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 역시 고밀개발을 허가하면서 높은 수준의 공공기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여를 놓고 서울시와 토지주인 교직원공제회의 사전협상이 진통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 큰 이 일대를 미래융합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양재 AI산업의 구심점이자 R&D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 앤 인베스트먼트 김주호 실장은 "더케이서울호텔은 준공된지 33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됐고 자연녹지지역에 속해 개발이 제한돼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고밀도 복합업무시설로 재탄생하면 주변 인프라가 우수해 양재동뿐 아니라 서초구 일대 주요 랜드마크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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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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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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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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