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AI로 진화된 세상 만들 것"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한국어와 일본어는 기존 영어와 매우 다르고 (인공지능인 AI개발에 있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도전이 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구글의 AI 바드(Bard)의 최우선 지원 언어로 영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이번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인공지능 바드의 최우선 지원 언어로 지정했다. 바드는 향후 총 40개 언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글로벌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나래 특파원] 2023.05.12 ticktock0326@newspim.com |
피차이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글로벌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어 "한국과 미국은 시차도 다르고 영어와 한국어는 매우 다른 언어"라며 "한국이란 나라는 매우 역동적이며 흥미진진하고 첨단 기술 발전이 빠른 나라"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이 적합하다는 이유로 '빠른 발전 기술'과 '역동성'을 꼽은 것이다. 구글이 AI시장의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해야 하는 만큼 도전적인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시장을 봤을 때 일본과 한국이 다른 글로벌 시장 대비 앞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999년 서울을 방문한 사례를 들었다. 피차이 CEO는 한국 택시 안에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가 있는 것도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본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테이블에서 서로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을 알았을 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왼쪽 두번째 부터 순다르 피차이 CEO,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 부문 부사장, 제임스 마니카 연구 기술 및 사회 부문 수석 부사장,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나래 특파원] 2023.05.12 ticktock0326@newspim.com |
피차이 CEO는 AI 시장을 유용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더 많은 연구자와 안정성을 꼽았다. 피차이 CEO는 "AI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도움이 되려면 아직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며 "우리가 혁신을 향해 달려가는 동시에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아직 수행해야 할 연구가 너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질문에 집중하는 연구자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AI의 안전성 문제는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더욱 몰입감을 주는 상품들과 검색 시장 역시 변화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도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초거대인공지능 시장은 더욱 더 생산성을 더 높여 줄 수 있고, 검색 시장 역시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대답하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CEO의 모습 [사진=김나래 특파원]2023.05.12 ticktock0326@newspim.com |
피차이 CEO는 올해로 창립 25주년 째인 구글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AI로 진화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리가 AI를 연구하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 었지만 이제는 변곡점에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혁신적으로 만들면서도 책임감 있게 접근하는 것이 향후 25년 동안의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아시아, 미국과 유럽 등 100여명의 전 세계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피차이 CEO 외에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 부문 부사장, 제임스 마니카 연구 기술 및 사회 부문 수석 부사장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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