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셀토스가 판매 견인...올해 역대 최다 판매 가능성
하반기 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도 기대 요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셀토스와 함께 제너럴모터스(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며 역대 최다 판매량 달성도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춤했던 소형 SUV 판매량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GM] |
앞서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선 뒤 2020년에는 27만430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2021년 25만1006대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28만6013대로 반등했다.
특히 올해는 소형 SUV 신차가 쏟아지면서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 달성이 기대된다.
우선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코나를 출시했으며 3월에는 지엠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신차 효과는 판매량으로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코나는 6월까지 1만86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8.2% 늘었다.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판매 실적이 반영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만에 1만대(1만310대)를 넘어섰다.
기아도 셀토스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셀토스는 지난 6월 5224대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2만6944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SUV 모델을 전부 합쳐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소형 SUV 시장이 부활의 기미를 보이자 과거 티볼리로 소형 SUV 시대를 주도했던 KG모빌리티도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러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까지의 판매량은 15만2417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3%를 넘어섰다.
'The 2024 셀토스 [사진=기아] |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선 점을 점을 감안할 때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지엠의 전략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건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가 될 것으로 보인다. XM3는 대부분의 물량을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수 판매도 6월까지 4989대로 지난해 동기의 9611대와 비교해 48.1% 줄었다.
소형 SUV의 부활에 대해 중소형 세단이 대부분 단종되면서 그 수요를 소형 SUV가 흡수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중형급 이하의 세단을 생산하는 곳은 현대차와 기아뿐이다. 르노코리아가 SM6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소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모두 소형 SUV로 넘어오면서 소형 SUV 시장이 활기를 찾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승차감 등 세단의 장점을 대부분의 SUV가 갖고 있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에서도 이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소형 SUV 시장에 경쟁력 있는 모델들의 출시가 예상된다"며 "고급 옵션도 탑재되고 안전성도 올라가 수요는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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