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즐로프 장관 텔레그램에 영상 올려
군악대 영접 속 열차 내려 건물 들어가
"전용열차 20량, 피폭 방지 강철 덮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한 장면이 현지매체인 RBC를 통해 공개됐다.
이 매체는 12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야간에 한 기차역에 도착해 군악대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역사 건물로 들어가는 짤막한 영상을 전했다.
방러 일정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한 장면이 12일 현지 매체인 RBC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북러 접경 핫산역에서 김정을을 영접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부 장관이 촬영해 텔레그램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RBC] 2023.09.12 |
영상에는 어둠 속에서 인공기를 단 김정은 전용열차가 도착하자 붉은 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이 설치된 후 김정은이 차에서 내려 러시아 측 인사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나온다.
김정은 뒤를 이어 최선희 외무상이 나오고 리병철·박정천 원수 등 군부인사와 노동당 간부들이 차례로 하차했다.
김정은의 러시아에서의 행적이 영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RBC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김정은의 러시아 연해주 도착 장면을 촬영해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즐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영상을 공개하고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 북한 지도자를 만났다. 김정은이 공식 방문 형태로 러시아에 도착했다"라고 올렸다.
이로 미뤄볼 때 코즐로프 장관이 북러 접경역인 핫산역에서 김정은을 영접한 장면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RBC는 러시아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지도자가 13일 푸틴 대통령과,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 지도자의 열차는 20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폭탄 폭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강철로 덮여 있고 열차의 시작과 끝에 보안 장치가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