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2공장 개조, 화성 PBV 전용 공장 짓는 중"
"EV5 배터리, 국내 삼원계·中 생산은 인산철 적용"
"EV9 실패? 미국·유럽 초기지만 반응 좋아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호성 기아 사장이 국내에서 일부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개조해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12일 경기도 여주시 마을비전빌리지에서 진행된 '기아 EV데이' 행사에서 기자의 질문에 "기존 내연기관을 생산했던 글로벌 공장들이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별도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만드는 것은 미국에서 발표한 조지아에서 공장이 지어지는데 이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
송 사장은 "국내 공장은 일부 공장을 전용 공장으로 개조할 것"이라며 "광명 2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올해도 PBV(목적기반차량)이 전기차 베이스인데 PBV 전용 공장을 화성에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이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나머지는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겸용하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최소화해 원가 경쟁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27년까지 15종의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고 한 기존 발표에 더해 "픽업 트럭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차, 중상급 차도 나오고 다양하게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가격에 가장 중요한 배터리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포함해 다양한 배터리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삼원계 배터리 뿐 아니라 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들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중국산 뿐 아니라 국내산도 포함해 검토하고 있고, 차세대 배터리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소비자들은 차량에 대한 상품성과 가격 등 모든 것들을 고려해 차량을 선택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맞도록 다양한 성능을 갖고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생산하는 EV5는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EV5는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인 EV9의 저조한 판매에 대해서는 "처음 EV9을 론칭했을 때 외국산의 젊은 수요층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였는데 미흡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는 최고 가격대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상급 정도이므로 판매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론칭 초기인데 반응이 좋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는 판매가 기대만큼 가고 있지 않지만 EV라인업 상에서 EV9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했다.
그는 "플래그십 모델로 최고의 사양과 기술이 적용됐고 이는 EV 뿐 아니라 내연기관 상품에도 전개될 것"이라며 "EV9에 적용된 많은 신기술은 기아 상품에 적용되는 아이템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를 들어 OTA는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