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췌장암 치료제 완료...향후 수익성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64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바이오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매출도 2020년 125억원에서 2021년 92억원, 지난해 79억원을 기록해 지속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치료제인 '제프티'(CP-COV03)와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 개발을 완료하는 등 치료제 R&D 관련 비용이 줄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바이오는 본격적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작으로 R&D 비용이 증가해 매출에 영향을 끼쳐왔다. 임상 2상 성공 후, 임상 비용 집행이 줄어들자 적자폭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로고=현대바이오사이언스] |
현재 코로나19치료제인 '제프티'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제프티에 대한 최종 임상결과 데이터를 식약처가 분석 중에 있다. 지난 12일 제프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보내지면서 공동개발 전임상에 본격 착수했다. 제프티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 개발한 코로나치료제이자 세계에서 4번째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된다.
아울러 현대바이오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폴리탁셀 관련 물질 특허를 인정받은 췌장암 신약 '폴리탁셀'은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호주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항암제 2회 투약으로 치료를 끝낼 수 있는 혁신적인 항암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또한 전임상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해 2000년 5월 설립됐다. 현재는 피부용 비타민 C 신물질인 '비타브리드' 를 원료로 한 바이오 화장품, 양모제 등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시작한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과거 현대전자로부터 이어온 IT 사업 대부분을 2018년에 중단하면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