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조각 수거해 고형연료로 재활용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지역 내 봉제업체에서 배출하는 봉제원단조각(봉제원단폐기물)을 담는 전용봉투를 제작하고 무상으로 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분리배출 참여율을 높이고 고형연료로 사용되는 봉제원단조각의 재활용 품질을 올리겠다는 취지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시키고 생활폐기물 매립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배출자가 기존에는 일반종량제봉투(75L)를 직접 구매해 분리배출하던 것을 무상 전용봉투에 담아서 배출할 수 있게 된다.
봉제원단 전용배출봉투 [사진=용산구] |
전용배출봉투는 투명한 초록색으로 기존 불투명 흰색 종량제봉투와 구분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봉투 전면에는 배출 업체정보를 기재하도록 해 배출자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배출실명제'를 실시한다.
지난해 11월 청파동 일대 114개 업체가 봉제원단조각 무상수거 시범사업으로 참여했다. 이후 용산2가동 일대까지 사업지역을 확대하고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현재까지 전용봉투 약 3만5000매를 배부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소규모 봉제공장 영세업자의 폐기물처리 비용 부담을 덜고 구분된 봉투로 수거도 용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2017년부터 봉제원단조각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형연료는 석탄 열량(4000~5000㎉/㎏)와 유사한 수준으로 자원화된 것이다. 보통 전용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각 지역 난방회사 등에서 일반 가정의 난방열로 공급되기도 한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