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제약·바이오-이종산업 M&A 확산..."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1월24일 08:40

최종수정 : 2024년01월24일 08:40

OCI와 한미약품 결합, 오리온의 레고켐 인수
재무 안전성 탄탄한 기업들 투자에 '긍정' 평가
성공 확률 낮은 신약 개발…투자 지속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잇따른 이종(異種) 산업과의 합병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투자 업계는 바이오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호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종 산업 간 합병이라는 이례적인 사례가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아 또 다른 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 [사진=뉴스핌DB]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미약품(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과 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지주회사 OCI 홀딩스)의 통합에 이어 15일 제과 사업으로 알려진 오리온이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했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소유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하게 된 오리온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해 신약 개발 등 주요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OCI와 오리온의 투자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제약·바이오와 관련 없는 두 기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사업 확장 차원에서의 M&A로 볼 수 있지만, 신약 개발은 장기전인 데다 지속적인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만큼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투자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연구개발(R&D) 과정에서 현금 출혈이 큰 업종이라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며 "OCI와 오리온 모두 현금 보유량이 많고 자금 유동성이 좋아 재무 안전성이 단단하게 구축된 기업들이기에 좋은 파트너십을 맺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 기업의 합병이 바이오 시장 지수에 당장 눈에 띄는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사례와 데이터가 쌓이는 것만으로 투자를 기다리는 바이오 벤처 회사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 산업 간의 결합이 향후 개발 권리 취득에 있어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바이오 전문 투자 심사역은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제약사가 핵심 기술을 갖춘 바이오 벤처 회사를 인수할 경우 특정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때 항체의 어느 영역은 누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입장이 맞물릴 수 있다"며 "로펌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차라리 제약·바이오 DNA가 없는 회사들과의 협업이 기술 권리 보호 측면에서 수월할 수 있다"고 봤다.

[로고=레고켐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들도 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 변경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의 사업성이 확장되고 추가 지분 거래 소식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신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한 대형 그룹사에 지분을 넘기며 향후 사업 전개에 다양한 지원이 기대되고 경영 권한을 유지하게 돼 긍정적"이라며 "2024년은 M&A와 기술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력과 안정적 사업을 보유한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추가 지분거래 소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사업에 진출했던 한화그룹과 롯데제약 등의 전례를 보면 대기업조차도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실정"며 "OCI나 오리온 같이 제약·바이오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는 기업이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투자에 나섰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 업력이 100년 이상 되는 회사들도 있지만 그동안 다른 사업군에 비해 성장을 못했다"며 "신약 개발이 그만큼 힘들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개발에 성공했더라도 글로벌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