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63㎏급 결승전 러시아 선수에 반칙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재일교포 3세 유도 여자 국가대표 김지수(23·경북체육회)가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파리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지수는 3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여자 63㎏급 결승에서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한 달리 릴루아시빌리(25·러시아)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김지수. [사진 = 국제유도연맹] |
김지수는 지난 24일 트빌리시(조지아) 그랜드슬램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이다. 특히 김지수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다카이치 미쿠(일본)를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해 주목을 끌었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000점을 추가, 총 3072점으로 올림픽 랭킹이 현재 25위에서 15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은 체급당 국가별 1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고 올림픽 랭킹 상위 17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출전권 획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여자 63㎏급에서 20위권 이내 든 한국 선수는 김지수가 유일하다.
안탈리아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수(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 국제유도연맹] |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김지수는 2020년 재일동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57㎏급 16강까지 올랐다. 올림픽 직후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고 일찍 복귀를 서두르다 2022년 6월 왼쪽 손목 인대 부상을 당해 재수술했다.
63㎏급으로 한 단계 체급을 올리고 1년간 지옥 훈련을 견뎠다. 부상 복귀전인 작년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8개 대회 출전해 금2은1동2을 따내며 여자 63㎏급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출신인 김지수는 학창시절 일본에서 한국 국적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 고교 졸업 후엔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 김지수의 부모는 모두 한국 국적이다. 김지수는 2016년 슈쿠가와고 1학년 때 학교 대표로 전국종합대회 48㎏급에서 우승했다. 2020년 한국에서 57㎏급 국가대표 1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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