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북한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 볼음도에서 뇌출혈 증상을 보인 60대 남성이 제때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해 숨졌다.
4일 인천시 강화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시 50분께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 사는 60대 A씨가 어지럼증을 호소, 볼음보건지소 공중보건의가 집으로 찾아가 진료를 하고 병원 이송을 추진했다.
그는 오전 9시 10분께 행정선을 타고 강화군 석모도 선착장으로 옮겨진 뒤 119 구급대에 의해 경기 김포시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119 구급 차량.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핌 DB] 2024.04.04 |
A씨는 오전 10시 43분께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께 끝내 숨졌다. 주요 사망 원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A씨는 집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데 1시간 53분이 걸린 것이다.
강화군은 A씨 유족들이 조금만 더 빨리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접경지역의 응급환자 이송 체계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볼음도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비행금지구역으로 내에 있어 닥터헬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강화군은 앞으로 접경지 섬 응급 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행정선 내 응급의료 장비를 구비하는 한편 비행금지구역 완화 등을 군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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