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정부의 예비비 지출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혈세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비 성격과 맞지 않는 곳에 지출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분명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국일보 등은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 '국가 비상금'으로 불리는 예비비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한 대변인은 "민생회복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는 긴축재정을 말해왔는데, 예비비를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서 긴축재정을 외치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화관람비와 식사비,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내역 일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에 대해서도 한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책임있는 소명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역대 이런 정부와 대통령은 없었다"며 "이제 대통령이 예비비 쓰는 것은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은 "예비비는 당겨쓰면 안 된다. 왜냐하면 급한 일이 있을 때 써야하기 떄문"이라며 "그런데 자기의 호화스러운 해외 순방에 그리고 대통령실 이전에 쓴 예비비, 다시 대통령에게 큰 부메랑이 되어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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