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까지 폭염 지속 예상, 추가 피해 우려
각 부처·지자체, 폭염 대처 총력…야외 행사 취소 권고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폭염 대처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다음달 초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명·재산 피해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기관별 폭염 대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재난안전본부장)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24.08.26 kboyu@newspim.com |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폭염 일수는 평년의 2배 수준으로 역대 3번째로 많다. 열대야 일수는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온열질환자도 역대 가장 피해가 심했던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전날까지 폭염으로 31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9명이 사망했다.
재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가축 폐사 규모는 돼지 6만 1000마리, 가금류 99만 6000마리 등 총 105만 7000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양식 어류의 규모는 25만 1060마리로 집계됐다.
이 본부장은 "무더위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년의 기상 상황에 맞춰 계획된 야외 행사나 활동들은 현재 기상 상황을 고려해 취소 또는 변경해달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은 폭염에 더욱 취약한 고령 농어업인, 현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무더운 시간대 작업 중단, 안부 확인과 예찰, 현장 점검 등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최근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냉방시설 설치 지원, 현장 기술 지도 등을 강화했다. 해수부는 양식 어류 폐사 예방을 위해 산소 공급기, 저층 해수 공급 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원하고 피해 예방 대책을 안내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야외 공연, 체육 행사 등에서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야외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 폭염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하도록 관련 단체 등에 안내하고 안전 교육 및 홍보도 강화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무더위를 감안해 무더위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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