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확기 쌀값 최소 20만원, 2023년 구곡 15만t 이상 즉각 시장격리"
"시장 개방·쌀수입 농업 정책 중단...식량주권 지키는 농업 정책 수립" 요구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아우성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전농 전북도연맹, 전여농 전북연합, 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1977년 식량 통계 이래 쌀값이 최저로 폭락했던 해가 2022년이었는데 2년만에 또다시 쌀값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쌀값 폭락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사진=전북자치도의회]2024.09.04 gojongwin@newspim.com |
이어 "지난해 윤석열 정권이 양곡관리법 개정을 거부하며 약속한 20만원 보장은 이미 헛된 공약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10월 한가마에 21만7552원이 10개월여만에 17만6157원으로 추락했다"며 "1999년 80kg 수매가 19만원보다 더 떨어진 참담한 현실이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매년 수입되는 40만 8700t의 쌀 뿐만 아니라 각종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시장에 농산물이 과잉 공급되고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며 "한우, 마늘, 양파의 가격 폭락을 부르는 무분별한 수입은 말할 것도 없고, 51개 품목에 대한 관세 유예나 면세 정책은 농업과 농민들을 완전히 죽이겠다는 선언이다"고 분개했다.
또 "정부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구곡을 5만t씩 시장 격리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방법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4년 수확기 쌀값이 최소한 20만원부터 시작될 수 있는 대책 ▲2023년 구곡을 최소 15만t 이상 즉각 시장격리 ▲시장 개방과 쌀수입 농업 정책을 중단하고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농업 정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