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중앙회와 손잡고 내달 1일까지 홍보
다국어 메뉴판 보급 통해 외국어 표기 정비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들이 명동거리에서 한국 전통음식 이름의 외국어 표준 표기 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김치는 중국어로 파오차이(泡菜)라고 쓰면 안되고 신치(辛奇)라고 써야 합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염장 식품으로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식품입니다. 김치는 한국의 음식으로 신치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약 20년 전 서울을 중국어로 한성(漢城/중국발음 한청)으로 표기하던 것을 발음에 따라 서우얼(首尔)로 바꾼 것과 같은 의미로 한국 전통음식도 발음식으로 표기 하기 위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음식명의 외국어 표준 표기 확산 캠페인을 11월 1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김치, 비빔밥, 삼겹살 등 한식 대표 음식명의 표준화된 표기를 홍보하고. 음식명을 포함한 관광안내 등 공공용어의 표준화된 외국어(영·중·일) 표기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https://dictionary.seoul.go.kr/)'도 함께 알린다.
시는 지난 23일 명동 관광특구 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외식업중앙회와 합동 캠페인을 벌였다. 외식업중앙회는 음식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다음달 1일까지 25개 지회별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 400곳에 다국어 전자 메뉴판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참여율 제고를 위해 모집기한을 당초 오는 25일에서 11월 15일로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 소재 관광식당업과 서울시 관광특구(7곳) 내 일반음식점업은 11월 15일까지 한국외식업중앙회 지회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음식점에는 보안기술이 적용된 QR코드/NFC 생성기기와 함께 1년 서비스 이용료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음식점 내 벽면 부착형 메뉴판(200곳)도 중복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바른 외국어 표기 사용이 선행돼야 우리의 음식을 제대로 알릴 수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을 직접 만나며 서울 미식 관광의 발전을 이끄는 음식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