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딥페이크 범죄 근절 발표 및 토론
제10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총 371건 접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한 국민 안전 강화'를 주제로 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경찰청과 KA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기관 관계자와 치안 분야 과학기술 연구진, 현장 경찰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방문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마약과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한 연구 소개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발표와 토론은 총 2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1분과는 마약범죄 엄단과 관련해 다크웹 상 마약 거래 탐지 및 마약 탐지 기용 소재 개발 관련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연구진과 현장 수사관들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제2분과는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해 조작 영상과 딥페이크 탐지 기술 동향과 불법 합성물 유통 차단 관련 주요 연구를 소개하고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한 국민안전 강화'를 주제로 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마약과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주제로 2개 분과로 나눠서 진행됐다. [사진=경찰청] |
경찰청은 과기부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제10회 과학 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국무총리상(대상)과 과기정통부장관상(최우수상) 등 수상자 13명에게 상장과 시상금 총 1980만원을 포상했다.
아이디어 공모전은 국민 안전, 현장 대응력, 수사 역량 제고 등을 위한 국민과 현장 수요를 발굴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2월 전국 치안 현장에 도입된 '스마트폰 지문식별 시스템'을 비롯해 2025년 구매와 보급을 목표로 정부 예산안 편성 후 국회 심의 중인 '112 정밀탐색 시스템', '차세대 외근 조끼' 등은 공모전에서 발굴된 바 있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1달간 진행됐고, 총 371건(경찰부 221건, 일반부 15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대상 1건과 경찰부, 일반부 각각 6건의 우수작으로 총 13건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타이어와 충격 감쇄용 액체(물)를 넣은 웹튜브로 폭발물의 충격과 파편의 확산을 막는 '블랙홀 타이어'를 제안한 이경인 경북경찰청 경찰특공대 경사가 수상했다.
경찰부 최우수상은 범죄 취약 지점에 행동 감지 기능이 있는 LED 밴드를 부착해 움직임 감지 시 소리나 점등으로 알람을 주는 '스마트 롤 범죄 예방 감지기'를 제안한 최유빈 경북경찰청 경위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국민부 최우수상은 '유해 화학물질 유출 시 대피 경로 안내 시스템'을 제안한 김종현 인하대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과학 기술을 활용한 치안 현장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종 범죄 대응과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공모전은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 구현의 시작점"이라면서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정책 반영과 연구 개발 추진을 검토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