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며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명령에 따른 장병들의 임무 수행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이 해제되면서 국민들은 일상 회복을 시작했지만, 정치와 안보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안정적 국방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군은 국가 방위와 국민 안전을 위해 군사 대비 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국방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12.03 yooksa@newspim.com |
앞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선포된 비상계엄령을 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독재'와 '국정 마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후 10시40분쯤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했다.
이후 11시23분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을 계엄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포고령(1호)를 발표했다.
그러나 국회가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20분쯤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해제 선언을 하고 오전 4시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4일 오전 4시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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