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과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 등을 소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정 처장과 나 실장을 각각 조사하고 있다.
방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 체포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체포 시도로 이번 비상계엄 사전 모의, 포고령 작성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핌DB] |
정 처장은 전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 선관위 관련해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갖고 나오라고 구두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방첩사 법무실장을 비롯해 7명의 인원들과 함께 선관위 서버 복사와 서버를 갖고 나오는 것이 위법성이 없는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소환 조사한 것과 동시에 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이번 비상계엄을 실행한 인물로,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때문에 이날 검찰 조사에서는 정 처장 등의 진술을 통해 이번 계엄 사태의 지시 등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는 12일 여 전 사령관을 2차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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