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고통 받지 않도록 글·영상 자제" 요청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경찰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글을 온라인에 올린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일 "어제 오후 5시 기준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하는 글 99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전날 유가족과 희생자를 모욕하는 악성 글을 게시한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무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에서 발생했다. 비행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구조, 수습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2024.12.29 leehs@newspim.com |
검거된 A씨는 참사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 보상에 대한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99건에 대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국수본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한 '악성게시글 대응 전담 수사단'을 편성하고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불법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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