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판매분 영향 최소화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셀트리온이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최적의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올 상반기 중 미국 내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19일 홈페이지 내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과 대응 전략이 담긴 공지글을 게시했다. 주주들의 문의와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지난달 30일에 이어 현재까지 검토된 내용을 추가해 두 번째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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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의약품 관세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발생 가능한 상황별로 최적의 대응 체계를 이미 구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에 대해 지난 1월 말 기준 약 9개월 분의 재고 이전을 이미 완료함에 따라,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해서는 그 영향을 최소화시킨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관세 리스크 발생 이전부터 현지 CMO 업체를 통해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제조소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생산 가능 물량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하되 올 상반기 중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결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관세 부과 시 완제의약품보다 세부담이 훨씬 낮은 원료의약품(DS)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충분한 제조 역량을 갖춘 현지 CMO 업체들과 제품 생산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 추이에 따라 필요 시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을 지금보다 더욱 확대하는 전략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2026년 이후에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들을 이미 갖추었으나, 작년부터 구체적 검토를 진행해 온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도 올해 상반기 중 투자 결정을 마무리해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호무역 리스크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고자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들께서 우려하시지 않도록 모든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